넷플릭스 '지옥' 4일째도 여전히 세계 1위, 훔쳐보는 중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세계 1위를 유지 중입니다.

다소 염세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세계적으로 흥행하기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한국에서 많이 나왔지만 아직은 기세가 대단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후광이고 거품이 금방 꺼질 것이다 라는 혹평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후광도 받을만한 작품이 받는 법이겠죠.

 

23일 넷플릭스 전세계 시청 순위

 

'지옥' 무겁고 오락적이지 않은 주제에도 불구 세계  1위

 

'지옥'은 진실 은폐, 조작, 가짜 뉴스, 인터넷 마녀사냥, 기득권의 부패 등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를 초현실적인 현상을 통해 꼬집고 있습니다.

판타지도 아니고 블록버스터도 아닌, 이렇게 다소 불편한 주제를 건드리고 있고 오락성은 부족한 '지옥'의 특성상 대중적인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아주 단발적 인기는 아닌 듯합니다.

 

넷플릭스 지옥 

 

대부분 평론가 호평

 

보통 공개 후 반짝하고 사라지는 작품이 많긴 하지만 '지옥'은 4일째에도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꼭 1위를 얼마나 오래 하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변방으로 취급받던 한국 드라마, 그리고 다소 오락성이 떨어지는 딥한 주제를 가지고도 전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 괄목할 만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지옥'에 대해 별점 4~5 정도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관심을 가지지 말았으면 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의 '지옥'에 대한 관심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 금지 국가지만 웨이보에서 '지옥공사'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는 1억 3000만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불법으로 유통된 지옥을 시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한국의 콘텐츠 시청은 막혀있고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190여 개국에 포함되지도 않지만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불법유통으로 '지옥'을 접할 수 있습니다.

 

지옥 중국 평점

 

저작권 가진 넷플릭스가 나서야

 

오징어게임 때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의 60여 개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파악됐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작권이 넷플릭스에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어렵습니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지원하는 대신 저작권과 흥행 수익을 독점하는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불법 콘텐츠 점유에도 불구하고 대책 마련이 어려운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중국의 불법 컨텐츠 유통을 막으려면 넷플릭스의 저작권 독점계약 등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 제작사가 저작권을 갖게 되어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중국을 내버려 두는 이유

 

권한이 넷플릭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중국에 즉각적 조치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전략적 판단 때문입니다.

중국의 넷플릭스 시청층이 아직 두텁지 않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방치했다가 이후에 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중국에 추후 정식 서비스를 하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컨텐츠를 무단으로 유통하고 있는 중국의 저작권 인식은 아직도 바닥 수준인 것 같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공짜로 즐기는 한국 컨텐츠에 엄청난 혹평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어로 번역된 지옥

 

 

중국인들이 비상식적인 지옥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넷플릭스 '지옥' 중국인들 후기 나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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