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1억 넣어도 이자 70만원
자산 증식의 길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예금 금리는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하였습니다.
지난 8월의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 1%에 미치지 못하는 예금은 무려 84.3%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이 0프로대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올해들어 연 1.25%였던 기준금리는 1.50%까지 인하되었습니다.
저금리는 빚이 있을 경우 반가울 일이지만 자산을 증식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수신금리가 0.81%면 1년간 1억을 정기예금에 넣어두어도 이자는 겨우 70만원에 불과합니다.
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저축을 해서 재산을 증식하고 집을 사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거의 불가능해 진 것입니다.
-금리의 변화
1996년 1월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무려10.42% 였습니다.
외환위기 삭풍이 몰아치던 1998년에는 17.98%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선 상상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그 이후 10년간은 줄곧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 5%대가 깨지고 그 이후로도 계속 하락하더니 2015년에는 1%대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1%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은행이자의 혜택을 거의 누려보지 못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만해도 은행이자가 10%였던 때가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니까요.
지금이 만약 10프로라면....
돈에 큰 욕심만 없다면 힘들게 일안해도 될 정도의 수익이 나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은행에 넣어둘수록 손해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원금을 두배로 불리려면 금리가 5프로일때는 14년이 걸리지만 1프로 일때는 무려 70년이 걸리게 됩니다.
-가구주 연령별 순자산
30세 미만 - 7796만
30대 - 2억 3723만
40대 - 3억 6278만
50대 - 4억 24만
60세 이상 - 3억 68804만
30대 이하와 그 이상의 순자산의 격차는 현재의 금리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소득을 얻은 기간이 짧은 20~30대는 높은 금리로 자산증식을 해볼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낫다는 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발행어음, 청년전용 월복리적금도 사실 이자를 계산해보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자산증식의 벽에 가로막힌 젊은 세대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도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22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구조적으로 풀어가려면 자산중심사회에서 소득 중심사회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점에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소득원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래가 없는 퍼주기식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보다 인적 자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게 지금 국가의 책무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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